사업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게 준비하는 과정에서 딱 막히는 항목이 있어요. 바로 ‘업종 선택’ 항목. 업종, 업종코드, 업태명을 선택해야 한다는데, 처음 사업하는 사람은 바로 ‘?(물음표)’가 생기죠. 오늘은 사업자 등록 시 ‘업종’에 관해 알아볼 거예요.
🪧업종, 업태, 업종코드
‘업종 선택’ 항목에서는 주업종과 부업종, 업태명, 종목명을 모두 적어야 합니다. 그래서 처음 하는 사람은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일단 각각 무엇을 뜻하는지 알아볼까요?
📌 업종구분
어떤 사업을 하려고 하는데 그 사업이 ‘주업’인지 ‘부업’인지 정하는 일입니다. 가령 온라인 쇼핑몰에서 티셔츠를 판매할 건데(통신판매업), 공장에서 티셔츠 제작까지 겸할 경우(제조업) 각 사업을 주업종/부업종으로 정하면 됩니다.
주업종과 부업종의 구분은 보통 ‘수입(매출)’에 따라 구분해요. 매출이 큰 부분을 ‘주업종’으로 설정하면 되는데요.
처음 사업자등록을 할 때는 굳이 주업종과 부업종을 두지 않는 걸 추천드립니다. 각 업종마다 요구하는 인허가증, 자격증, 계약서 등이 다르며, 세무대리 비용도 추가될 가능성이 있거든요.
📌 업종 코드
일단 주업종을 선택했다고 해 볼게요. 그럼 가장 중요한 업종 코드를 선택할 차례에요. 업종코드를 선택하기 전에는 먼저 ‘무엇을’ ‘어떻게’ 팔 것인지 계획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앞서 말한 ‘티셔츠 판매’를 떠올려 볼까요? 만약 티셔츠(=무엇)을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한다면(=어떻게) 이는 ‘통신판매업-전자상거래 소매업’에 해당돼요. 이때의 업종코드는 525101이죠.
그런데 티셔츠를 블로그에서 공동구매 형식으로 판다면? 이는 ‘통신판매업-SNS마켓’에 해당되므로 업종코드는 525104가 됩니다.
즉, 무엇을 어떻게 판매하느냐에 따라 업종코드가 조금씩 달라집니다. 같은 통신판매업이라도 아래 표와 같이 다양한 업종코드가 있답니다. 그러니 내가 무엇을 어떻게 팔 건지 미리 확실하게 정해야겠죠?
업종 코드 | 세분류 | 세세분류 | 적용 범위 및 기준 |
525101 | 통신판매업 | 전자상거래 소매업 | 스마트 스토어, 오픈마켓 |
525102 | 통신판매업 | 기타 통신판매업 | 전화, 우편, TV 홈쇼핑 |
525103 | 통신판매업 | 전자상거래 소매 중개업 |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 판매 중개 |
525104 | 통신판매업 | SNS마켓 | 블로그, 카페, SNS 채널 |
525105 | 통신판매업 | 해외 직구 대행업 | 해외 직구 대행업 |
📌 업태
판매하는 방법에 따라 결정되는 항목으로, 한국표준산업분류표의 대분류에 해당합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산업분류(도소매업, 서비스업, 건설업, 제조업 등)라고 할 수 있답니다.
업태의 구분은 국가 통계 작성을 위해 분류하는 거예요. 업종 코드를 선택하면 자동으로 분류된답니다.
📌 종목
무엇을 판매하는지 분류하는 것으로, 업태 중에서도 세분화된 사업 종류를 의미해요. 예를 들어 업태에서 ‘소매업’이 정해졌다면, 종목에서는 ‘음식 > 한식’과 같이 자세하게 분류하는 거예요. 역시 마찬가지로 업종 코드를 선택하면 자동으로 분류된답니다.
🔎업종 코드 선택의 의미
업종과 업종 코드를 선택해야 하는 까닭은 내가 어떤 사업을 하려는지 설명하려는 목적도 있지만, 무엇보다 ‘세금’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습니다. 업종 코드에 따라 단순/기준경비율, 세금 공제, 기장 의무 등이 정해지거든요.
단순/기준 경비율은 종합소득세 신고 때 영향을 주며, 영세사업자의 경우 기장 의무가 없습니다. 따라서 업종 코드를 어떤 걸 선택하느냐에 따라 납세 금액도 달라지겠죠? 업종 코드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하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답니다.
🤔업종 코드를 변경할 수는 없을까?
이런 고민이 있을 수 있어요. 지금 당장은 티셔츠를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할 계획인데, 향후 티셔츠 제작까지 하고 싶다면?
그렇다면 지금 당장은 업종 코드를 ‘통신판매업-전자상거래 소매업’을 택해야 해요. 그러다 사업 방식을 변경하게 되면 홈택스에서 업종코드를 정정하면 된답니다. 업종 코드 정정은 그다지 어렵지 않으니 너무 부담 갖지 않으셔도 됩니다.
단, 업종 변경 시 세금신고에 대한 주의사항이 있으니 꼭 체크해 보셔야 해요. 앞서 말했듯이 업종코드에 따라 세액감면, 세액공제, 장부 작성 기준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부가세를 신고할 때는 변경된 업종코드로 부가세 신고서를 수정해서 제출해야 한답니다.
사업자 등록 시 알아야 할 업종, 업태, 업종코드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알고 보니 그다지 어렵지는 않았죠?
업종코드는 (세금과 관련이 있으니) 일단 신중하게 정해야 하는 건 맞지만, 언제든 변경할 수 있으니 너무 부담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건 무엇이든 ‘시작’하는 것! 여러분의 새로운 사업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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