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소개하는 문서에는 투자자를 구하려는 목적으로 제작하는 IR(기업투자보고서)도 있지만, 국가기관이나 공공기관, 혹은 일반 대중에게 알리는 ‘회사소개서’도 있어요.
그러나 자기소개서만큼이나 쓰기 어려운 것이 바로 회사소개서. 회사의 무엇을 설명할 건지도 잘 정해야 하지만, 어떻게 소개할 건지도 정해야 하기 때문에 회사소개서를 작성하는 일은 꽤 어렵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회사소개서를 ‘잘’ 만들 수 있을까요? 이번 시간에는 잘 만든 회사소개서와 그렇지 않은 회사소개서의 차이를 알아봄으로써, 훌륭한 회사소개서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알려 드릴게요!
핵심이 있는 VS 핵심이 없는
IR도 그렇지만, 좋은 회사소개서는 반드시 설명하려는 ‘핵심’이 들어가 있어야 해요. 짧고 간결하면서도 회사를 소개할 때 꼭 필요한 내용이 있어야죠. 가령 회사소개서에 반드시 들어가야 할 목차는 다음과 같아요.
1. 회사 개요(간략 소개) 및 연혁
2. 경영이념(비전)
3. 조직 구성
4.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
5. 사업 전망 및 분석
6. 포트폴리오
IR과 차이점이라면, IR이 좀 더 재무적인 정보에 집중한다면, 회사소개서는 그보다 좀 더 광범위하게 회사를 소개해야 해요. 즉, IR이 ‘그래서 어떻게 돈을 벌 건데?’라는 질문에 답하는 문서라면, 회사소개서는 ‘그래서 뭐 하는 회사인데?’라는 회사에 답하는 거라고 생각하면 쉽죠.
이와 대조적으로 어설픈 회사소개서에는 위에서 언급한 핵심이 빠져 있어요. 회사 개요만 있고 조직 구성이나 사업 전망이 없다거나, 경영이념은 원대한테 포트폴리오나 조직 구성이 허술하다면 기관의 공무원이나 대중들은 그다지 좋게 보지 않겠죠.
알맞은 도식과 수치 VS 무의미한 도식과 수치
핵심적인 내용이 있다고 다 좋은 회사소개서는 아니에요. 대학시절에 PPT 좀 만들어 본 사람들이라면, 회사소개서에도 줄글보다 도식과 수치가 들어가는 게 더 낫다는 것쯤은 아실 텐데요. 문제는 도식과 수치에도 나름의 의미가 있어야 한다는 거예요.
예를 들면 [서비스 사업 통계]를 보여줄 때는 숫자를 중심으로 언급하다가, [서비스 소개 페이지]에서는 텍스트와 이미지를 조합해 보여주는 거예요.
반면 어설픈 회사소개서는 도식과 수치가 별로 의미가 없어요. 수치가 올랐다 내렸다 헷갈리기만 하고, 도식 또한 무엇을 강조하는지 알 수 없죠. 적절하게 도식과 수치를 쓰려면 다음 원칙을 지키는 게 좋아요.
✅첫째, 숫자를 쓴다면 ‘원인과 결과’ 중심으로 보여주세요.
✅둘째, 그래프를 쓴다면 ‘상승/하락/보합’ 셋 중 하나만 보여주세요.
✅셋째, 아이콘은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보여주세요.
명확한 단어와 문장 VS 추상적이고 동어반복적인 단어와 문장
회사소개서도 문서이다 보니 많은 텍스트가 들어갈 수밖에 없는데요. 모든 ‘문서’가 그렇듯, 단어와 문장은 명확하고 간결해야 해요. 좋은 회사소개서는 한번만 읽어도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분명히 알 수 있죠.
반면 그렇지 않은 회사소개서는 추상적이고 반복적인 단어와 문장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요. 중언부언 같은 말을 반복하고,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이해하기 힘든 문장을 구사하죠. 글쓰기에 대해서는 주의할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일단 다음과 같은 것들은 꼭 지켜 주세요.
1.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생각 정리’를 끝내고 쓰세요.
2. 추상적인 낱말을 쓰게 된다면, 혹시 대체할 만한 구체적인 낱말은 없는지 생각해 보세요.
3. 멋있어 보이기 위해 쓰면 안 돼요! 이해하기 쉬운 글이 좋은 글이에요.
간결하고 깔끔한 디자인 VS 복잡하고 강렬한 디자인
핵심이 있고, 적절하게 도식과 수치를 사용하고, 명확하게 문장을 구사했다면 조금만 더 욕심을 내 봅시다. 디자인에 관한 건데요. 의외로 여기서 실수하는 분들이 많아요.
‘디자인이라면 이것저것 넣는 게 예쁘겠지!’
삐빅, 그거 아니에요! 디자인은 무조건 간결하고 깔끔해야 예쁩니다. 간단하게 팁을 드리자면, 회사소개서에 들어가는 컬러는 3가지 이내로 압축하는 게 좋아요. 가령 블랙&화이트 디자인이라면 강조 포인트는 한 가지(노랑, 빨강 등)만 넣어야 하죠.
또, 강조하는 부분도 가능하면 최소한으로 줄이는 게 좋아요. 강조하는 부분은 딱 10%만! 예를 들어 30장의 회사소개서에서 강조할 부분은 3장만 할당해야 한다는 얘기에요. “여기에 집중해 주세요!”라고 해 놓고 15장에 강조 포인트를 넣는다면 과연 ‘강조’라 할 수 있을까요?
잘 만든 회사소개서와 그렇지 못한 회사소개서의 차이를 알아보았어요. 핵심, 도식&수치, 문장과 단어, 그리고 디자인! 이렇게 네 가지만 잘 신경 써도 제법 그럴듯한 회사소개서를 만들 수 있지요. 혹시 회사소개서와 관련하여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인공지능 경리 서비스, 자비스에 문의 주시기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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