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원사업은 매우 투명하게 운영되므로 정성적 평가기준보다는 정량적 평가기준, 즉 '점수'에 의해 판가름 나는 편이에요. 다시 말해, 객관적으로 좋은 점수를 평가받지 못하면 정부지원사업에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죠.
하지만 이를 반대로 생각하면 '평가 기준에 맞춰' 준비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즉, 가점을 최대한 많이 얻고 감점은 최대한 줄이는 방향으로 준비하면 정부지원사업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부지원사업에서 가점과 감점 요소는 어떻게 되어 있을까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합시다.
📈정부지원사업 가점(+) Point
앞서 언급했듯이 정부지원사업은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평가해야 하기 때문에, 가점의 경우 '숫자를 셀 수 있는 부분이 많을수록' 유리합니다. 가점을 얻기 위해서는 다음 네 가지를 기억하면 좋아요.
인력 구성
학사 출신이 모인 팀과 박사 출신이 모인 팀 중 어느 팀이 객관적으로 전문성이 높아 보일까요? 당연히 후자겠죠. 이처럼 정부지원사업에서 가점을 얻기 위해서는 인력 구성의 전문성이 높을수록 유리합니다. 우선 인력 구성부터 교수나 박사, 대기업 실무진 출신 등 학력이나 실무 경력이 많은 팀으로 구성하세요.
만약 인력 구성이 부족하게 느껴진다면 사업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답니다. 고가의 장비를 사용한다거나, 전문 프로그램을 구매하거나, 혹은 그 프로그램을 다룰 수 있는 인력으로 구성하면 좋아요.
매출 규모
잠시 퀴즈를 풀어볼까요? 다음 중 매출 규모의 면에서 가장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팀은 어느 팀일까요?
① 매출이 매우 많음
② 매출이 적당히 있음
③ 매출이 별로 없음
④ 매출이 전혀 없음
정답은 바로 ②번입니다. ③'매출이 별로 없음'과 ④ '매출이 전혀 없음'은 이해가 되는데, 왜 ① '매출이 매우 많음'보다 매출이 적당히 있는 게 유리할까요? 바로 정부지원사업의 성격 때문이에요.
정부지원사업은 이름 그대로 '지원사업'입니다. 이미 사업이 고도화에 올라 매출이 꽤 발생하고 있다면 굳이 '지원'을 해 줄 필요가 없죠.
물론 그렇다고 매출을 일부러 누락하거나 낮춰서 작성할 필요까지는 없어요. 매출이 적당히 있는 팀이 유리한 거지, 매출이 많은 팀이라고 무조건 불리한 건 아니거든요. 오히려 '매출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지원이 필요한 이유를 설득력 있게 제시할 수 있다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지식재산권
만약 하려는 사업에 특허를 낼 수 있다면 최대한 특허를 낸 뒤 포트폴리오를 만드세요. 특허는 정량적 가산점 중 가장 강력한 가산점에 해당하기 때문이에요. 특허 등 지식재산권이 남들보다 월등히 많다면 정부지원사업은 따 놓은 당상입니다.
국가인증
지식재산권과 유사하게 국가인증을 많이 받았다면 역시 가점을 받을 수 있어요. 기업인증, 기술인증, 품질인증, 산업표준인증 등 다양한 국가인증이 있는데요. 국가인증이라고 너무 거창한 수준만 있는 것은 아니니, 혹시 인증이 가능한 영역이 있다면 미리 국가 인증을 받는 게 좋겠습니다.
만약 위의 4가지 가점 포인트를 준비하기 어렵다면, 정성적 평가라도 잘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사업목적이 가장 중요해요. 매출이 얼마나 발생할지 설명하기보단 대의명분을 위주로 설명하시는 게 좋아요.
예를 들어 국가의 안전을 위한다거나 독거노인을 돕는다는 내용의 사업목적을 갖고 있다면 좀 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겠죠.
📉정부지원사업 감점(-) Point
감점 포인트는 대부분 정성적 평가에서 발생하는 편입니다. 이 부분이 중요한데요, 가점으로 아무리 많은 점수를 받았어도 감점 또한 많이 받았다면 지원사업에서 합격하긴 힘들겠죠. 따라서 감점 요인은 무엇이 있는지 염두에 두고 준비하셔야 합니다.
많은 대표님들이 자주 실수하는 감점 요인들부터 살펴볼까요?
기존 시장 부정하기
"우리는 완전히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습니다!"
자신감에 찬 얼굴로 이렇게 발표하는 분들이 있어요. 하지만 해 아래 새것은 없듯 기존 시장을 부정하는 건 그다지 좋은 전략이 아닙니다. 완전히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아이템은 생각보다 매우 희소합니다.
가급적 기존 시장을 부정하기보단 차별화를 공략하세요. “우리 아이템은 시장에 있는 아이템이지만, 기존 업체들과는 분명히 다른 차별화된 지점이 있습니다.” 그 편이 심사위원이 이해하기도 쉽고, 설득력 있게 들릴 거예요.
경쟁업체 비방, 건방진 태도
경쟁업체를 비방함으로써 자신이 준비한 사업의 가치를 올리려는 분들이 있어요. 하지만 이는 결코 좋은 전략이 아닙니다. 근거도 없이 타 업체를 비방하는 팀에게는 좋은 점수를 주지 않아요. 당연한 말이지만, 건방진 태도 또한 금물입니다.
진정성에 호소하기
아이템의 빈약함을 감추고자 진정성을 강조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얼마나 간절하게 또 열정을 갖고 준비했는지 구구절절 설명해요. 그러나 정부지원사업은 결국 '국가의 이익을 위함'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진정성만 가지고 좋은 평가를 받으려는 전략 또한 좋은 전략은 아니에요.
정부지원사업의 가감점에 대한 팁을 알아보았습니다. 요약하자면, 정부지원사업에서 합격하기 위해선 '겸손함'과 '실력'이 필요해요. 두 가지를 갖춘다면, 어느 정부지원사업이든 두려움 없이 지원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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